한 분야에 빠져서 알려진 전문가가 되보겠다고 대학원까지 들어가서 논문만 앞두고 있는 상황.
이 상황에 큰 변화가 있었다.
지금까지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정리하자면, 아무래도 지도교수님의 주변에서 이간질을 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조용히 쏟아내는 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게 당연한 거였거나..
여튼 그 이유로 수시로 연락하고 지내던 교수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와해되었고, 지금은 다른 교수님을 만나 지도받고 있는 상황.
(시간을 돌린다 해서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얼마 전 중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잊고 싶지 않아 적어둔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한 적이 있었던가?"
귀국 길에 마냥 멍하니 창밖만 쳐다보며 논문을 생각하다가 물음표가 생겼던 부분이었지만,
나는 무언가를 간절한 마음으로 이루고자 노력한 바가 있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수영, 골프 같은 운동은 당연히 끈질기게 못했고, 본업으로 삼고 즐거워하는 분야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지 못했다.
간혹 아내와 함께 했던 출사도 생활이 바빠지면서 못하고 있고, 오로지 먹고 노는것만 생각한 지난 날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나마 생각한건 군대 입대 후에 끊었던 담배 말고는 없는데, 노력이라기 보다는 그냥 익숙한 부분이라 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었다.
일을 더 파고들어야할까?
논문을 더 집중해서 빨리 마무리를 해야할까?
건강에 걱정이 많이 있으니 휘트니스를 열심히 다녀볼까?
골프에 재미가 조금씩 붙는데 이걸 더 해볼까?
5년 후면 아이 대학을 갈텐데 투잡을 해서 노후를 대비해볼까?
어려운 일이다.
논문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교수와 거리가 크게 벌어지고 자신이 없어진다.
새로 지도해주시는 교수님께는 무한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만, 부담을 드린것 같아 생각이 많아진다.
어려운 일은 분명하다.
치밀하게 오랫동안 붙어서 노력해볼 과제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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